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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박은선 "월드컵까지 두 달…16강 진출 충분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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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주=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박은선(29·로시얀카)은 오는 6월 개막하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박은선은 1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 달 동안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월드컵을 준비하면 16강 진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6월 6일 캐나다에서 개막하는 월드컵에 나간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밟는 월드컵 무대다.

태극낭자들은 실전 경험을 쌓고자 5일과 8일 각각 인천, 대전에서 러시아와 두 차례 국내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러시아리그에서 뛰는 박은선이 대표팀에서 상대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을 터다.

박은선은 "러시아는 우리보다 체력, 스피드가 앞서지만 우리가 기술과 조직력으로 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평가전 기회가 드물어서 팬들이 관심 가져주실 때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 비교적 쉬운 대진을 받아들었다.

어느 때보다도 16강 진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이달 중순 키프로스컵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하는 등 12개 출전국 가운데 11위로 자칫 자신감이 살짝 꺾였다.

박은선은 "키프로스컵 후 저뿐 아니라 선수들이 부족한 점을 많이 생각했을 것"이라며 "저도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서 러시아에서 팀 코치와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고 왔다"고 반성했다.

그는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부상 선수가 많았고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뛰면서도 가능성을 봤다"며 "두 달 동안 16강 진출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프로스컵 후 처진 분위기도 조금은 추슬렀다.

그는 "대회 결과가 좋지 않아서 선수들끼리 안 좋은 얘기도 많이 했지만 이제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며 "어제 저녁에 선수들이 맛있는 고기를 먹게 해주시는 등 감독님도 분위기를 신경 많이 써주신다"고 귀띔했다.

발목 부상 여파에 시달리는 박은선은 올 시즌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못했다. 그의 컨디션 저하는 윤덕여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가장 우려스러워하는 면이기도 하다.

박은선은 "몸 상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월드컵까지 최대한 끌어올려 두 번째 월드컵에선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공격에서 손발을 맞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팀 훈련 때문에 뒤늦게 4일 소집하는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은선은 "앞으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서 (지)소연이가 일찍 오길 바랐는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다 뛰어나서 (지)소연이의 빈자리를 누구나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평가전 기회가 더 늘어났으면 한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은선은 "키프로스컵에서도 그랬지만 덩치가 좋고 빠른 선수들과 경기하면 얻는 게 많다"며 "평가전 기회가 많아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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