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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거목 천연기념물 유전자 영원히 보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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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800년 이상 묵은 거대 고목들의 우수한 유전자를 영원히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문화재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은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나이가 많고 큰 나무)의 유전자원을 영구히 보존하기 위해, 디엔에이(DNA)를 추출하거나 나무를 복제해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1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국립산림과학원의 협업으로 진행될 이 사업은 창덕궁 향나무(천연기념물 194호),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등 평균 800년 이상의 수령과 높이 20m, 둘레 8m 이상의 크기를 지닌 천연기념물 노거수 6종 26본을 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 수종별로 보면, 은행나무가 17본으로 가장 많고, 회화나무 5본, 느티나무·향나무·다래나무·뽕나무는 각 1본씩이다.

수백 년간 주변 마을의 전통과 함께해온 이 노거수들은, 숱한 역사와 구전 전설들을 간직한 채 주민들과 희로애락을 공유한 향토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대개 그 모양이 아름답고 수령이 오래된 고목으로서의 생물학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대대로 전해 내려온 조상의 생활 문화를 담고있어 역사적·학술적·경관적 가치가 큰 천연기념물 노거수의 우량 유전자(Gene)를 보존하고 그 혈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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