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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구글이 개발중인 ‘풍력 발전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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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엑스(Google X)는 구글글라스나 자동운전 차량 등을 연구하는 구글 내 연구 기관이다. 이곳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구글엑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풍력 비행기가 바로 마카니(Makani)다.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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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니는 날개에 달린 프로펠러 4개가 헬리콥터처럼 회전하면서 하늘로 올라간다. 바닥에는 그라운드 스테이션이 남아 마카니와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일정 높이까지 상승하면 마카니는 발전을 위한 비행을 시작한다. 마치 연처럼 한 곳에 머물러 발전하는 게 아니라 원을 그리듯 회전한다.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최적의 비행 패턴을 그리는 것이다. 풍력 발전을 하는 풍차가 큰 날개의 끝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얻는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작업이 끝나면 마카니는 다시 헬리콥터처럼 지상에 있는 그라운드 스테이션에서 끈을 감고 지상에 대기하게 된다. 전통적인 풍차처럼 거대한 타워나 큰 날개가 필요하지 않고 자재를 90%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마카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마카니는 가벼운 탄소섬유 기체로 이뤄져 있으면 발전용 프로펠러 8기를 갖추고 있다. 고도는 140∼300m 상공에서 지상에선 얻기 어려운 강한 바람을 이용해 발전, 600kW에 달하는 발전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라운드 스테이션과 기체를 연결하는 끈은 기체를 컨트롤할 뿐 아니라 발전한 공기를 지상에 보내는 역할도 겸한다.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콤팩트한 크기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이동성도 뛰어나 벽지나 재해 발생 지역에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글의 CEO 래리 페이지는 적어도 마카니의 테스트 기종이 5회 이상 충돌할 만큼 테스트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실패를 통해 문제점을 밝혀 효율적인 개발을 하려는 목적인 것. 이에 따라 북미 지역에서 바람이 가장 강한 지역에서 테스트를 했지만 래리 페이지의 의사와는 달리 마카니는 강한 바람 속에서도 안정된 비행을 해 아이러니하게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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