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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남민 기자의 테마있는 명소] 진해 군항제-“하얀 벚꽃나라, 꽃비가 내리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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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창원 진해] ‘하얀 벚꽃의 도시’ 창원시의 ‘진해군항제’가 1일부터 시작돼 상춘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진해 군항제는 이날 오후 6시 중원로터리에서 공식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때맞춰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진해 벚꽃은 국내 최대 군락지로서 가장 먼저 핀다는 상징성으로 ‘벚꽃 1번지’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가 대륙진출을 위해 철저하게 계획도시로 건설한 진해는 천혜의 해상 군사요지로 오늘날에도 우리 해군사관학교가 위치해 있다.

일제가 남긴 벚나무는 해방이 되면서 모두 베어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다시 심었다. 그 나무의 나이가 환갑 전후 됐는데 시내 곳곳이 벚꽃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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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여좌천의 벚꽃. 축제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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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무대는 중원로터리를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벚꽃을 즐기기에는 여좌천과 경화역이 으뜸이다. 작은 내천을 사이에 두고 양편으로 늘어선 오래된 벚나무에서 꽃이 만발하면 내천을 덮는 경치가 일품이다. 또 그 동안 간이역 역할을 해왔던 경화역에는 철길 위에서 즐기는 벚꽃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1월말부터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 다만 축제기간 일시 운행은 할 예정이다. 만개한 후 기차가 지나갈 즈음 꽃비가 내리는 풍경은 가히 장관이다.

벚꽃은 이외에도 제황산 등 시내 곳곳에서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창원시는 진해보다 한발 앞서 만개하므로 일정을 감안해 둘러보면 멋진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진해군항제는 벚꽃잔치와 함께 이충무공 동상에 헌화, 추모대제, 승전행차 퍼레이드가 열리는 등 호국행사가 함께 펼쳐지는게 특징이다. 군악·의장이 함께 하는 군대예술 공연은 진해군항제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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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좌천의 벚꽃진해 경화역의 로맨틱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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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는 평소에 보기 힘든 놓칠 수 없는 명소다. 각종 체험행사와 함께 100년 전 근대식 희귀 건물들이 이 도시의 내력을 말해준다.

단일 시였던 진해시는 마산, 창원과 함께 ‘창원시’라는 하나의 시에 편입되어 지금은 ‘창원시 진해구’로 되어있다.

글ㆍ사진=남민 기자/@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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