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G플렉스2는 출시 초부터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우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발열문제가 출시 초부터 불거졌다. 장시간 사용할 경우 휴대폰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LG가 G플렉스2에 탑재한 퀄컴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이 주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고성능 AP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G플렉스2와 같은 고사양 스마트폰에 자사AP를 채택할 수 없는 상태다.G플렉스2는 전면에 700R, 후면에 650R, 좌우측면에 400R의 곡률을 적용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지만, 이 정도의 곡률로는일반 스마트폰과 확연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단점이 있다. 사용자들이 굳이G플렉스2 같은 휘어진 스마트폰을 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휘어진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파손 시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비싼 수리비가 든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G3의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14만 9500원인데 반해 G플렉스2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은 20만 6000원이다.
스마트폰 판매점에서도 G플렉스2 판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현재 3밴드 LTE-A를 지원하는 최신 사양의 스마트폰은 LG전자의 G플렉스2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 단 2종류 뿐이다. 스마트폰 판매점에서는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인기 면에서 뛰어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S-LTE를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LG전자G플렉스2의 판매량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점 한 관계자는 "G플렉스2가3만대 정도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G플렉스의 판매량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소비자들은 아직 '커브드 스마트폰'에큰 관심이 없는데 LG전자가 너무 의욕을 앞세운탓은 아닐까. 삼성전자는 '갤럭시 라운드' 이후 커브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대신 '엣지' 시리즈로 새로운 프리미엄폰 라인업을 추가해 LG전자와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은 'G 시리즈'다. 그러나 예상보다 G4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G플렉스2가 LG전자의 최신,최고급 스마트폰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G4가 출시되면 분위기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G3의 성공 분위기를 G플렉스2가 잇지 못한 것은 결국 G4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G플렉스2는 LG전자의 '계륵'으로 남을공산이 크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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