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LG디스플레이, 중소형 패널시장 1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4분기 아이폰 납품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들어가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애플 아이폰 납품 덕으로 풀이된다.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LG가, 중소형 부문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온 구도가 깨진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S6 및 S6엣지 판매가 시작된 후에도 이 흐름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3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21억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18.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21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재팬디스플레이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던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17억6000만달러의 매출로 3위로 내려 앉았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1위인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선 2012년 11.7%, 2013년 11.3%의 점유율로 삼성과 샤프, 재팬디스플레이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지난해 2분기 11.5%의 점유율로 3위인 재팬디스플레이(11.6%)에 바짝 따라붙은 뒤 3분기엔 2위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의 약진은 기존에 강점을 지닌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분야에서 경쟁력을 내세워 고객사가 늘어난 데다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원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패널을 공급한 애플 아이폰6가 지난해 4분기 인기를 얻어 실적이 좋아졌다. 최근 출시된 애플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에도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독점공급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삼성전자 제품이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연간으론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19.6%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가 14.4%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문주영 기자 mooni@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