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단독]KT, 법인명의 고객 '올레tv모바일' 서비스 해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실사용자 300명에 그쳐 수익성 없다 판단"

뉴스1

법인 명의로 KT 인터넷을 사용 중인 고객은 오는 4월14일부터 기존에 쓰던 모바일 IPTV 서비스 올레tv모바일을 사용할 수 없다.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법인 명의로 KT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중인 고객은 오는 4월 14일부터 모바일 인터넷(IP)TV 서비스 '올레tv모바일'을 이용할 수 없다.

31일 KT에 따르면 법인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올레tv모바일 서비스를 중지하며 계속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는 개인 명의로 다시 가입해야 한다. 회사 명의로 KT 인터넷을 이용 중인 고객은 앞으로 휴대폰이나 PC, 태블릿 등으로 올레tv모바일을 볼 수 없다는 얘기다.

KT측은 모바일 IPTV가 개인 서비스에 가까워 법인 고객의 실사용률이 저조해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법인 명의의 KT 인터넷 가입자 중 올레tv모바일을 이용중인 고객은 3월 현재 300여명이다. 최근 3개월 사이 로그인 기록이 있는 회사는 수십건에 불과하다.

KT관계자는 "워낙 사용이 저조해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됐다"며 "또 모바일 IPTV를 법인 명의로 이용하려면 법인 아이디를 발급받고 인증절차를 거쳐야하는 등 과정이 굉장히 불편하고 운영하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도 법인 인터넷 시장에서 모바일IPTV는 수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애초에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보통 회사에 인터넷이 깔리면 모바일 요금을 결합 형식으로 할인해주기는 한다"면서도 "하지만 법인 명의인 경우는 가입자가 회사라 개인적 서비스에 해당하는 모바일IPTV 고객으로 보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에 법인 명의 고객에게 모바일IPTV 서비스를 제공한 적 자체가 없다"며 "KT 또한 관련 시장에서 큰 수익성을 내지 못해 중지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유플러스는 KT나 SK브로드밴드와 달리 통신사와 상관없는 개방형으로 모바일IPTV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법인 명의도 별도 고객으로 간주해 모바일IPTV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품 가입 여부와 상관 없이 모바일IPTV를 제공 중이며 굳이 법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해지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업계에서는 KT가 법인 고객의 부정확한 과금 체계 등을 이유로 모바일IPTV 중지를 결정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KT는 자사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품을 이용 중인 경우에만 올레tv모바일을 제공해 결합 상품으로 할인혜택도 주는데, 법인 명의로는 과금체계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아무리 이용고객이 적다 하더라도 굳이 서비스 해지까지 결정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며 "법인 인터넷과 모바일IPTV를 결합으로 묶어 할인을 제공해 오다가 무임승차 등으로 서비스 사용량은 늘고 과금 주체는 확인이 힘들게 되자 개인 명의자로만 서비스를 한정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가입자가 법인이라 가입자수는 1명으로 집계되지만 이를 동시에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많을 수밖에 없다"며 "법인 인터넷 고객에게 모바일IPTV를 대폭 할인가로 제공해 오다 수익성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kmaeng@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