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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로빈 윌리엄스 유가족, 유산분할 재판 대신 합의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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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왼쪽부터 수전 슈나이더, 고(故) 로빈 윌리엄스, 젤다 윌리엄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지난해 숨진 미국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유산을 둘러싼 유가족 간 소송이 합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스의 미망인인 수전 슈나이더와 자녀들의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지방법원은 이날 이들이 재산 분할과 관련한 합의를 하는데 뜻을 모았다며 오는 6월까지 심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슈나이더의 변호인인 제임스 웨그스타프는 앞으로 2주 동안 윌리엄스가 2명의 전처 사이에서 얻은 재커리, 젤다, 코디와 만나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웨그스타프는 합의의 마감시한은 6월 재판 시작 전까지이며 2주간의 대화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중재인이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의의 쟁점은 윌리엄스의 유년시절 사용했던 물건들과 그가 수상한 각종 트로피 등을 누가 가지고 가느냐이다.

슈나이더는 앞서 법정에서 "윌리엄스의 물품은 그가 생전에 그의 재산을 관리하도록 지정한 유언집행자에 의해 나눠져야 하지만 자녀들이 일방적으로 집에서 물건을 가지고 나갔다"며 "윌리엄스가 자신과의 결혼식에서 입었던 의상과 결혼 예물 등을 원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1년 슈나이더와 결혼하면서 세 자녀 뿐이던 상속 대상에 슈나이더도 포함시켰다.

반면 세 자녀는 "아버지의 바람과 다르게 더 많은 유산을 자기 쪽으로 돌린 것은 오히려 슈나이더"라며 "어떤 물건도 몰래 옮기지 않았다" 반박했다.

다만 양측 모두 이번 분쟁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예상보다 순조롭게 합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굿 윌 헌팅', '바이센테니얼 맨',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널리 이름을 알린 윌리엄스는 40여 년간의 배우 생활을 통해 골든글로브상 6회, 그래미상 4회, 에미상 2회 등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해 8월11일 캘리포니아 자택에서 허리띠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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