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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 하급 경찰간부 집에서 180억원 현금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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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중국 윈난성 쿤밍시에 있는 한 하급 공안 간부 집에서 1억 위안, 한국 돈으로 180억원에 달하는 현금 뭉치가 나왔다. 이 돈은 간부가 오락기 게임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엄청난 비리 규모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해당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중국 공안당국이 비리 제보를 받고 압수수색한 하급 간부 집에서 현금다발로 무려 180억원이 나왔다고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부패 척결 운동에 한창입니다만, '중국판 투캅스'로 불리는 하급 경찰관의 비리에 중국 대륙이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윈난성 검찰이 쿤밍시 관두구의 한위뱌오 공안분국장의 집을 압수수색했다고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가 홍콩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 분국장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락기 사업과 관련해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제보를 받은 건데, 그는 오락기에서 푼돈을 빼가거나 오락기 게임업체들에게 뇌물을 받는 식으로 거액을 몰래 챙겨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그의 집에서 발견한건 다름아닌 1억 위안, 우리 돈 180억 원의 현금 다발. 중국에서 하급 관리들의 부정 부패 행태가 고위 관료 못지않다는 사실은 널려 알려졌지만 막상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자 당국은 당황한 기색입니다.

공식 발표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를 미루는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 윈난성 검찰은 관련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나라 밖으로 도망치는 경제 사범 검거 작전인 '여우사냥' 일환으로 비리를 저지르고 국외로 도피한 공직자에 대한 24시간 신고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송지욱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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