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에 쓰이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21억7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점유율 18.7%), 재팬디스플레이(21억달러,18.7%)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반면 지난해 3분기까지 20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던 삼성디스플레이는 3위(매출 17억6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강자인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2012년 11.7%, 2013년 11.3%의 점유율로 삼성과 샤프, 재팬디스플레이 등에 뒤진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사용하는 애플 아이폰6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공급 물량이 늘어난데다, 스마트워치용 원형 OLED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판매 호조를 보이며 지난 2분기부터 시장점유율이 치솟기 시작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11.5%의 점유율로 3위인 재팬디스플레이(11.6%)에 바짝따라붙은 뒤, 3분기에는 15.3%로 재팬디스플레이(13.7%)는 물론 샤프(14.2%)를 뛰어넘었고 4분기에는 마침내 1위에 등극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과 태블릿 PC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덩달아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 의존도가 80%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연간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19.6%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LG디스플레이가 14.4%로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러나 향후 중ㆍ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권을 누가 차지할지는 미지수”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다시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yesyep@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