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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뉴스 7] 日 한국인 강제 징용 장소, 세계문화유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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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메이지 시대 산업혁명 유산 28곳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이 가운데 11곳은 일제강점기 조선인이 강제 징용됐던 곳인데, 일본 정부는 등재 신청서에서 강제 동원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신청한 28곳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등재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전문.

☞해당기사를 TV조선 동영상으로 보기

[앵커]
일본 정부가 메이지 시대의 산업혁명 유산 28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습니다. 이 가운데 11곳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을 강제 징용됐던 곳이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든 게 다 으스러질 듯 황폐한 일본의 하시마 섬. 섬 전체가 군함을 닮았다 해서 '군함도'로 불리기도 하지만, '지옥도'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18km 떨어진 이곳은 일제 시절 해저 700m의 탄광에서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가혹한 노동과 학대에 시달렸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곳 하시마 탄광과 나가사키의 다카시마 탄광에는 158명의 조선인이 강제 징용된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로는 800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은 나가사키와 후쿠오카 등 8개 현에 걸쳐 28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신청했는데, 일제 시절 강제 징용의 아픔이 베어 있는 곳이 군함도처럼 무려 11곳에 달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사전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일본은 막부 시대 말기에서 메이지 시대에 걸쳐 급속한 중공업 발전을 이끈 현장이나 시설물 28곳을 등재시켜달라고 신청했지만, 강제 징용 관련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아베 신조 총리의 의지로 일본 정부가 2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습니다.

TV조선 정원석입니다.

[정원석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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