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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대기아차, 29년만에 미국 누적 판매 1천500만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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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현대차 누적 판매 1천만대 돌파할 듯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현대·기아차의 미국 누적 판매 대수가 1천5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005380]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지 약 29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미국 주력 차종인 LF쏘나타(전장 4천855㎜)를 기준으로 1천500만대를 일렬로 세우면 지구(둘레 4만2천75㎞)를 1.73바퀴나 돌 수 있는 거리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올해 2월 말 기준 총 1천500만7천425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1986년 엑셀 수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48만6천714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를 처음 선적한 이후 552만711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 진출 이후 2011년 누적판매 1천만대를 돌파하기까지는 약 25년이 걸렸지만, 이후 불과 4년 만에 1천500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로 총 235만8천263대 판매됐다.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는 232만1천893대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싼타페(116만8천396대)가 뒤를 이었다. 2000년 단종된 엑셀(114만6천962대)과 엑센트(106만2천258대)도 각각 1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미국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총 141만대(현대차 76만대, 기아차 65만대)로 잡았다.

목표대로 판매가 순항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으로 각각 누적 1천만대와 6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미국시장은 신흥시장의 부진 속에 글로벌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유로화 및 엔화약세, 신차 라인업 부족 등의 악재에 직면해있어 목표 달성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시장 상황을 긴급 점검한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반영한 행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형 투싼을 앞세워 SUV 시장을 공략하고, 기아차는 1월 출시한 쏘렌토와 4분기 중 출시될 신형 K5 등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정 회장이 특히 미국 현지 임직원들에게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파격적인 조치가 나올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98년 미국 판매가 9만대까지 떨어지자 '10년 10만 마일'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시장 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왔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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