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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동영 출마선언 "이대로 좋다 안돼"...문재인 "야권 분열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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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정동영 서울 관악을 출마선언 [사진 중앙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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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동영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이 4·29재보선 서울 관악을 출마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륙으로가는길’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악을 선거는 중대선거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이라며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다. 정면승부를 벌이겠다”고 출마선언을 공식화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국민모임의 출마권유에 대해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에 무거움을 알았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다”면서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치 않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다. 힘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이어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다. 보수를 표방하고 중도를 표방하는 거대 기득권 정당, 그 분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을 소재 율곡경로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야권을 분열시키는 행태들이 과연 국민들의 마음에 맞는 것인지 지지받을 수 있는 것인지 저는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지금 국민들의 마음은 하나로 모여 있다고 생각한다. 박근혜정권의 경제실패, 공평하지 못한 세금, 그로 인한 민생파탄을 이번 재보선에서 확실하게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발판을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누구를 위한 선택인지, 또 무엇을 위한 선택인지 안타깝다"고 재차 밝혔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정동영 후보의 출마로 관악을 선거가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밝힌 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잘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관악 선거가 전국적으로 관심 받는 선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동영 후보가 탈당 전에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서 전화하고 박지원 의원께서도 당시 접촉을 시도하셨다"며 "이렇게 따로 독자적으로 출마를 한 이상은 다시 정동영 후보와 후보단일화를 놓고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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