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문재인 비판’ 권은희 사과, 두 시간 만에… “발언 맥락 제대로 이해 못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권은희 사과


’문재인 비판’ 권은희 사과 두 시간 만에… “발언 맥락 제대로 이해 못 해”

권은희 사과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이 3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천안함 관련 발언을 비판했다가 두시간 만에 번복하며 사과까지 했다. 문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 당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해 ‘군대를 안 갔다 온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오인한 것이다.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문 대표가 말한 ‘대통령, 국가정보원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다 군대를 안 갔다 왔다’는 발언은 여성 대통령에 대한 모욕”이라고 정색했다.

권 대변인은 “현행법상 징집 대상이 아닌 여성이라 군대에 안 간 것을 두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안보에 무능할 것이고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안보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단 말이냐”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문 대표 발언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었다.

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때 대통령도, 비서실장도, 총리도, 국정원장도 줄줄이 다 군대를 안갔다 온 사람들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당시를 꼬집었다.

권 대변인은 논평을 낸 지 두 시간 만에 “금일 새누리당에서 배포한 ‘문 대표의 여성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 서면 브리핑은 문 대표의 발언 맥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관련 브리핑을 취소한 뒤 “새정치연합 문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수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