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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이폰 마니아들의 갤럭시S6 체험 소감 “디자인·터치감은 좋지만… 가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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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감·휴대성은 부정적 평가

S6보다 ‘엣지’ 선호도 더 높아

“아이폰6처럼 1억대 팔릴지…”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와 S6엣지는 외신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갤럭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지난 27~30일 아이폰 마니아 6명을 각각 만나 S6와 S6엣지 체험 행사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를 찾았다. 이들은 아이폰5, 아이폰5S, 아이폰6를 사용 중이다. S6와 S6엣지를 20~30여분간 사용하게 해본 뒤 평가와 평점(10점 만점)을 물었다.

경향신문

SK텔레콤 홍보 도우미가 30일 서울 신촌의 한 직영대리점에서 4월1일부터 예약신청을 받는 갤럭시S6 단말기와 무선 충전패드를 선보이고 있다. | SKT 제공


디자인은 호평받았다. 김정석씨(45·자영업)는 “이게 삼성폰 맞느냐”고 했다. 이정윤씨(35·가명)는 “디자인적으로 둥근 선을 살리는 등 좀 부드러운 느낌이 많아졌다”고 평했다.

특히 S6엣지 외양에는 이구동성으로 높은 점수를 매겼다. 강현욱씨(34·교직원)는 “라운딩(둥근) 느낌이 살아 있다”고 했다. 정규선씨(43·회사원)는 “세련돼 보인다. 아이폰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인수씨(40·회사원)도 “모서리 부분을 화면 처리한 것이 아이폰 아류작에서 진일보된 새로운 도전인 것 같아 점수를 높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선명한 화면, 카메라 성능, 터치감, 반응 속도 등도 호평받았다. 강현욱씨는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에 이질감이 있는데도 터치감이 괜찮다. 아이폰과 차이가 없다”며 “게임을 한번 사용해 봤는데 애플리케이션 구동도 잘된다”고 말했다. 이정윤씨는 “삼성폰은 잘 안 눌러지는 듯했는데 바로 눌러지는 느낌”이라며 “깔끔한 아몰레드 화면도 좋다”고 말했다. 정규선씨는 “슬로비디오 촬영, 연속 촬영 등 디지털 카메라 수준”이라고 평했다. 김정석씨는 “나같이 성질 급한 사람에게 삼성폰 터치감과 버벅대는 반응 속도는 최악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이폰만큼 좋다”고 말했다.

‘그립(grip)감’과 휴대성에는 부정적 의견이 나왔다. 김지빈씨(33·회사원)는 “보기에는 좋은데 그립감이 이상하다. 손에 쥐어지는 느낌이 별로”라고 했다. 오인수씨는 “엣지의 경우 한 손으로 만지작거리기에는 조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석씨는 “아이폰을 오래 써온 습관일 수 있는데 둘 다 손에 잘 안 잡힌다. 앞뒤로 바꿔 쥐어보니 편하게 잡힌다”고 평했다. 반면 강현욱씨는 “주머니에 넣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

무선충전 기능은 “신기하다(김지빈씨)”는 평가 정도다. 이정윤씨는 “꼽아두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말만 무선 충전이지 패드 충전”이라고 했고, 강현욱씨도 “의미 없다”고 말했다.

평점을 매겨달라고 했다. S6에는 평균 7.6, S6엣지에 7.9점이었다. 특히 6명 중 3명이 엣지에 9점을 줬다. 엣지 선호도가 높았다.

S6와 S6엣지가 ‘성공’할 것인지 묻자, 전망은 엇갈렸다. 김정석씨는 “갤럭시 S5가 망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잘 팔리겠지만 아이폰6처럼 1억대 판매까지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현욱씨는 “1년 전 S5 대신에 S6가 나왔으면 결정적 한 방이 됐을 것이다. 나라면 S6와 아이폰6 중 프로모션 잘해주는 곳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정규선씨는 “아이폰6와 S6엣지 중에서 하나 사라고 하면 엣지를 살 것 같다. 다만 가격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빈씨는 “아이폰6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다음달 1일부터 S6와 S6엣지의 사전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전국 대리점과 온라인을 통해 예약을 받는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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