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서울 관악을로 총출동…새누리는 오세훈·김문수 등 지원사격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 정부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만큼, 승패에 따라 향후 정국 주도권이 달라질 수 있어 여야는 사활을 걸었다.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곳은 서울 관악을을 비롯해 인천 서구·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등 4곳이다.
특히 전직 의원만 6명이 출마해 판을 키우고 있다. 서울 관악을에 국민모임을 주도하는 정동영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낼 예정인 가운데, 인천 서구·강화을에 15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한다. 성남 중원에는 신상진 전 의원이, 광주 서구을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섰다.
종북논란으로 퇴출당한 이상규·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각각 서울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서 뛰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서 전 경기지사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유세에 힘을 받고 있다. 관악을 출마설이 돌았다가 결국 불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이 정치현장에 등장한 건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3년여 만이다. 이번 행보를 두고 정치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 성남 중원에 힘을 보태고 있는 김 전 지사는 인천 서구·강화을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유일하게 호남지역 의원인 이정현(전남 순천·곡성) 최고위원은 광주 서을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연합 측에선 거물급 정치인들이 유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는 분위기다. 안철수·김한길·박지원 의원 등 내로라하는 이들 대부분이 비노계인 이유도 크다는 지적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판세를 알 수 없는 상황임에도 거물급 인사들이 지원유세를 하지 않는 건 아직까지 계파갈등이 식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보선 후보 등록은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16일부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투표는 재보선 당일인 2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이투데이/김의중 기자(zer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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