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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태극마크 데뷔 이재성 '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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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크戰 패스·돌파 빛나… 슈틸리케號 확실한 눈도장

조선일보

지난 호주 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24·상무)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은 27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선 '이재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등번호 17번을 달고 나온 이재성(23·전북·사진)은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센스 있는 연계 플레이와 과감한 돌파로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원래 대표팀 17번의 주인공인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의 부상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맹활약이었다.

K리그에서도 주로 후보로 뛰다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고 당당히 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선 이정협과 달리 이재성은 작년 전북 현대의 K리그 우승에 큰 힘을 보탠 미드필더다. 호화 멤버를 보유해 '신인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전북에서 지난 시즌 루키로 당당히 주전을 꿰차며 4골 3도움(26경기)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180㎝, 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볼을 다루는 기술이 탁월해 K리그를 대표하는 테크니션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재성이 단숨에 A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예상은 깨졌다. 이재성은 동갑내기 친구인 손흥민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금까지 지켜본 이재성의 모습 중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9일 오전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팬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31일 오후 8시 이곳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차두리는 "행복한 마무리를 앞두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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