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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싸구려는 편견'..中 대작 모바일 게임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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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중국 대작 게임 국내 출시 앞둬

게임성 검증돼 중소 게임 개발사·퍼블리셔에 '위협'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 시장에서 흥행성이 입증된 대작들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 넷마블, 넥슨 등 국내 모바일 게임 대기업들이 주도해 이같은 대작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퍼블리싱 계약금액이 많게는 100억원대까지 오르면서 ‘중국 게임은 저가’라는 편견이 깨졌다.

치열한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게임성이 검증된 만큼, 국내 게임 업계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다음달 중 중국 모바일 대작 게임 ‘탑오브탱커’를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한다. 현재 사전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 수는 지금까지 40만명이다. 탑오브탱커는 사전예약 신청 개시 이틀만에 10만명이 몰릴 정도로 주목받았다.

탑오브탱커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포털 업체 텐센트를 통해 출시됐다. 출시 이틀만에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12월 출시 당시 올린 매출은 542억원(앱스토어)으로 하루 평균 매출은 18억원 정도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 최고 흥행작중 하나로 꼽히는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카카오 하루 매출 5억원(업계 추정치)의 4배 가량이다. 앱스토어 외 바이두, 텐센트 같은 중국내 다른 플랫폼 매출까지 더하면 이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넥슨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중국 앱스토어에서만 월매출 410억원을 기록했던 ‘천룡팔부3D’에 대한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마쳤다.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중국 게임이 국내 게임과 비교해 뒤떨어진다는 것은 편견”이라며 “검증된 흥행작의 경우 국내 개발사들의 최고작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업체인 넷마블게임즈도 중국 대작 모바일 게임을 들여오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4일부터 ‘스텔라사가 for 카카오’에 대한 사전 예약을 진행했다.

스텔라사가는 지난해 ‘뇌정전기(雷霆?机)라는 명칭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누적 다운로드 수만 1억5000만건을 돌파했던 게임이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흥행작이 들어오면서 이들 게임에 대한 계약 액수 또한 높아졌다. 2~3년전만 해도 국내 수입 중국 모바일 게임 수입액은 적게는 6000만원, 많아봐야 수 억원 정도였다. 하지만 탑오브탱커의 경우 마케팅비까지 포함한 계약금액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자체가 넓은데다 투입되는 개발 인력도 국내와 비교해 2~3배 이상”이라며 “게임 수준이 높을 수 밖에 없어 더 많은 게임이 수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서 “검증된 중국 대작 게임의 유입은 중소 개발사 및 퍼블리셔한테는 위협”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염두한 게임 개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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