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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료 내달 최고 1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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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표’ 적용 따라… 종신 연금보험 수령액은 2~3% 줄어

다음달부터 암보험 등 일부 보험료의 인상이 이뤄져 가입자 부담이 더 커지게 된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8차 경험생명표가 반영돼 암 관련 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다. 또 수명연장에 따라 종신수령형 연금보험의 월 수령액도 줄어든다.

경험생명표는 보험가입자들의 통계자료를 기초로 만드는 사망 및 생존율 표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며 3년마다 발표된다. 지난 1월 나온 8차 경험생명표를 보면 암 발생률이 7차 경험생명표에 비해 남성은 11%, 여성은 22% 증가했다. 암 발생률이 늘어나면 위험률이 상승해 그만큼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업계에서는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가 5~10%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종신수령형 연금보험의 연금 월 수령액도 줄어든다. 평균 수명이 남자는 1.4세, 여자는 0.8세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금 총수령액은 그대로인 상태에서 수령기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월 수령액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평균 수명 증가치를 기준으로 월 수령액은 2~3%가량 줄어든다.

이번 보험료 인상에는 예정이율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예정이율은 표준이율에 연동되는데 지난 1월 표준이율이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아져 4월부터 적용된다. 예정이율이 낮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올린다. 또 저금리 기조로 최저보증이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보증이율이란 아무리 금리가 하락해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일정 기간 보장한다는 것으로 기준금리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다음달은 자기부담금이 10%에서 20%로 바뀐 실손의료보험이 나오는 때이기도 하다. 10% 상품이 종료되면서 자기부담금이 늘어난 상품에만 가입할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4월에 경험생명표와 예정이율이 한꺼번에 적용되면서 신규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됐고 기존 가입자도 갱신 시점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이달 상품가입 판촉이 활발한데 개별 상품의 특징과 가입자 연령대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eggh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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