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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쓰레기 발언 논란’ 이정현 “촌놈이라 과한 표현 썼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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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페북에 “새누리당 후보도 키워달라는 호소” 해명

“몸담았던 당 배신하면 국민도 배신할 것” 독설도


자신을 ‘광주가 버린 쓰레기’에 빗대어 지역감정 논란을 일으켰던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9일 “워낙 촌놈이어서, 간절하게 말씀드린다는 것이 과한 표현이 됐다”며 사과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누리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버리지 말고, 능력 있고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은 키워달라는 간절한 호소는 받아달라”며 이렇게 해명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새누리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정승 광주 서을 후보 필승 결의대회에서 “광주시민들이 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가지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시키고 홍보수석을 시킨 것”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19대 총선과 순천·곡성 보선 때도 ‘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고 미치도록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눈물로 호소했었다”며 “호남 지역구에 여당 의원 한 사람만 더 있으면, 광주 현안 예산은 광주 여당 의원에게 맡기고 저는 전남 예산 챙기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최고위원은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을 겨냥해 “자기가 몸담았던 당을 배신하는 정치인은 반드시 또 국민을 배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주 선거 출마자들을 보면서 한 가지 굳건한 결심을 했다”며 “대장부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 하늘이 두 쪽 나도 자신을 키워준 사람, 자신을 키워준 정당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는 19대 총선 당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조영택 후보와, 새정치연합에서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전 의원을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최고위원은 “30여년 밀어 준 정당이 진짜 잘되기를 바란다면 광주 시민 무서운 줄 깨달으라고 1년짜리 매 한번 들면 좋겠다”며 정승 새누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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