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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심전환대출 20兆 추가 공급] 年 수백억씩 손해? 은행들은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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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한도가 기존 계획보다 20조원 증가하면서 은행 수익성 악화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안심전환대출로 은행권에 손실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는 반면, 금융권은 은행별로 연간 수백억원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일단 금융당국은 단순히 대출금리만 비교할 경우 은행권에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연간 마진은 0.2~0.3% 수준이라고 금융위는 판단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취급 은행에 대해 대출 시점에 약 0.2%포인트의 일회성 수익을 제공하고 해마다 0.1~0.2%포인트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또 시중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에 대출 자산을 양도하면서 대출채권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대손비용 부담이 없으며 위험가중치 하락으로 자본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논리다. 주택담보대출의 위험 가중치는 35~70%이지만 주금공의 주택저당증권(MBS) 위험 가중치는 0%다.

그러나 금융권은 1%포인트 가까운 대출금리 손해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할 때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대출에 대한 이윤은 포기해야 한다"며 "중도상환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손익보전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은 안심전환대출 1차 한도인 20조원이 소진된다는 가정하에 전체 은행권 손실액이 1400억∼1600억원쯤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신한.국민.하나.우리 등 주요 은행들은 250억~500억원 정도의 순이자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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