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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세계 최초 '오타쿠 정상회담' 일본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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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계 최초의 ‘오타쿠(御宅) 정상회담’이 개최된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타쿠는 본래 제3자의 집을 높여 부르는 말에서 유래했지만 지금은 ‘이상한 분야에 몰두하는 사람, 혹은 연구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일본의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마니아(Mania)현상을 일컫는 단어다.

AFP통신은 28일~29일 도쿄 외곽 지바시 미쿠하리에서 열리는 열리는 일본 최대 만화 마니아의 축제 일본 코믹 마켓의 부대행사 중 하나로 ‘오타쿠 엑스포’가 개최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를 오타쿠 정상회담으로 부르는 이유는 18개국 46개 단체가 모여 코스프레를 포함해 학술행사나 심포지엄도 하기 때문이다. 코스프레는 ‘복장’을 뜻하는 ‘코스튬(costume)’과 ‘놀이’를 뜻하는 ‘플레이(play)’의 합성어다.

코미켓은 1975년 시작돼 올해 40주년을 맞는 일본 최대 축제다. 보통 8월과 12월에 개최되지만 이번에는 5년마다 열리는 비정기 행사(코미켓 스페셜 6)로 열린다. 매회 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코미켓에 해외팀이 참가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번 오타쿠 엑스포에는 미국의 ‘오타콘’, 중국의 ‘애니콤 홍콩’을 포함해 영국·독일·러시아 등을 대표하는 단체들이 참가했다.

일본의 오타쿠는 이미 문화이자 산업으로 성장했다. 일본의 오타쿠 시장은 2012년기준 9522억엔(약 8조 8260억원)으로 추산되며 만화책·게임 등까지 포함할 경우 3조엔(27조 8067억)을 넘는다. 지난번 비정기 행사였던 '코미켓 스페셜 5'는 2010년 3월에 열렸다. 한국에도 오타쿠를 지칭하는 말 ‘덕후’라는 용어가 대중화되었다. '덕후'는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식 발음으로 고친 ‘오덕후’에서 유래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정원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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