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11시50분쯤 은평구 역촌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앉은 60대 할머니들에게 욕을 하고 발길질을 한 혐의(폭행)로 김모(7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 앉은 이모(68·여)씨의 일행들이 시끄럽게 떠든다며 시비를 걸었다.
하지만 이씨 일행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자 김씨는 “왜 이렇게 큰소리를 내냐. 젊은 것들이 싸가지가 없다”며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화가 난 이씨가 따지자 김씨는 급기야 이씨의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이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순간적으로 화가 나 저지른 일”이라며 “의도적인 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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