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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인신매매 첫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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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일본군 종군위안부에 대해 “인신매매의 희생자들”이라고 표현했다. 아베 총리가 종군위안부에 대해 인신매매와 연관됐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역사 수정주의자’라는 비판이 있는데 이러한 비판이 옳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신매매에 희생된 이 여성들이 측량할 수도 없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아베는 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한 내 생각은 전임 총리들의 생각에서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며 “일본이 아시아 이웃국가들에 끼친 고통에 대해 사과한 1995년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담화나 일본은 또다시 전쟁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을 선언한 2005년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담화 내용을 아베 내각 역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종군위안부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을 표현한 1993년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의 담화에 대한 재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역사상 많은 전쟁들이 벌어졌고 그때마다 여성의 인권이 침해됐다”며 “일본은 21세기는 인권 침해가 없는 첫세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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