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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주말]이천도자기축제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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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이천이 자랑하는 국내최고의 도자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가 개막했다. 올해로 29회째. 24일부터 24일간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도자, 색에 물들다’. 올해는 외국 도자도시의 대표적인 도예가 15명과 함께하는 역대 최대의 인터로컬 워크샵이 개최된다. 인터로컬 워크샵은 국내·외 작가들이 함께 모여 워크샵과 세미나를 진행하는 국제교류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 1박2일 도자체험 캠프, 창의 도자교육 등 체험과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특화된 축제 프로그램들이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알차다. 이천도자기축제를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즐기고 배우기= 올 해는 도자교육을 통한 창의적 문화교육의 장으로 꾸몄다. 도자체험과 함께 도자 명인 및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이천 토박이 청자장인 해주 엄기환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도자 순례교실>는 스토리텔링 체험 프로그램. 흙을 밞고 가마에 굽는 과정까지 걸쭉한 할아버지의 입담에 이천의 전설이 더해지며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재미난 이야기로 다가온다. 5월 17일까지 1일 2회 운영. 체험비는 무료다. 이밖에 거대한 화선지에 대형 붓으로 힘차게 써내려 가는 서예 퍼포먼스, 도판서예 시연, 도자인장 전각 시연 등 눈길이 닿는 곳 마다 도자와 서예의 향연을 연다.

◇젊은 문화에 빠져보기= 축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공연에 흠뻑 빠져보는건 어떨까. 새로운 문화코드로 부각되고 있는 비보이와 그래피티 작가들이 지역 및 관람객들과 함께 생동감 있는 축제를 만든다. 또 이천 관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 댄스경연, 가요제 등을 진행한다. 지역내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세이브더칠드런은 체험 프로그램 부스를 운영, 관람객과 함께 따뜻한 나눔문화를 만든다. 단,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다.

◇직접 만지고 경험하기= 한껏 물오른 자연 속 넓은 야외 공간에서 보드라운 흙을 마음껏 만져보자. 이번 축제에서는 도자빚기 경연대회, 핸드페인팅, 재미있는 캐릭터 인형만들기, 흙 밟기 놀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손끝과 발끝으로 느껴지는 촉촉한 흙의 감성을 체험하고, 도공과 함께 손을 맞대며 흙을 빚다 보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낄 수 있다. 5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체험비는 별도다.

◇명품 도자 저렴하게 구입하기= 이천시 내 133개 도자 스튜디오가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도자마켓 <도자상품관>에서는 도자 장인들이 만든 다채도운 도자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중국, 일본, 프랑스 작품을 전시하는 ‘도자로드 상품부스’, 커피잔, 막걸리·소주·와인잔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잔을 구매할 수 있는 ‘잔·잔·잔’ 등 예술성과 작품성, 실용성이 고루 섞인 도자들을 축제에서 구매해보자.

◇꽃피는 도자도시, 이천 둘러보기= 이천은 ‘도자문화의 중심지’라는 강력한 도시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명실상부한 세계 도예의 중심지다. 설봉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설봉호는 80m의 고사분수 주위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펼쳐진다. 호수주변의 설봉국제조각공원에는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설봉산성과 이천시립박물관, 영월암이 방문객의 발길을 잡는다.

우리 농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농사체험을 하고 싶다면 군량리 ‘자채방아마을’을 추천한다. 세종대왕의 큰형인 양녕대군이 16년간 머물렀던 자채방아마을은 왕에게 진상했던 자채벼를 경작해 왔고, 자채벼를 가꾸며 부르던 ‘자채방아‘ 농요가 아직도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임금님표 이천쌀로 유명한 이천에서 최고의 먹거리인 ‘이천쌀밥정식’은 반찬의 종류에서 한 번 놀라고, 맛에서 다시 놀라게 된다. 각종 야채와 테이블에 다 올리기도 힘든 반찬과 더불어 돌솥에 나오는 기름진 이천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한편, 이천도자기축제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 및 기타 관람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ceramic.or.kr)에서 확인 할 수 있으며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 축제 현장과 이벤트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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