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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팀 쿡 “8800억 전 재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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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올해 최고의 지도자’로 선정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55)이 8억달러(약 8840억원)로 추정되는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쿡은 27일 미국 경제지 포천이 뽑은 올해 최고 지도자 1위에 뽑힌 뒤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10세인 조카에 대한 교육 지원을 마치면 내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쿡은 평소에 에이즈 예방, 기후변화, 인권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쿡은 어떤 목적으로 기부할지 언급하지 않았다. 포천은 “쿡은 그저 수표나 끊어주는 식이 아니라 자선에 대한 체계적인 방식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팀 쿡·마리오 드라기·시진핑(왼족부터)


포천은 쿡을 올해의 지도자 50인 순위 1위로 뽑은 데 대해 “애플의 주가가 사상 최고기록을 세우고 애플 페이, 애플 워치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경영 측면과 함께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등 글로벌 롤 모델이 됐다”고 평가했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애플을 이끌고 있는 쿡은 “애플 직원 대부분은 내가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커밍아웃을 하는 게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판단해 결심했다”고 말했다.

2위는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선정됐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을 이끌 리더십이 오랫동안 결여된 상황에서 장기화된 유럽 경기침체를 해결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통해 국가 개조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3위에 꼽혔다. 지난해 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학생 대표 조슈아 웡이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은 50인 가운데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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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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