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경남기업을 추가 지원할지를 안건으로 올린 뒤 26일 자정까지 회신을 받았으나 가결 요건인 채권액 비중 75%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경남기업은 1951년 창사 이후 세 차례의 워크아웃을 겪었지만 법정관리까지 가게 된 것은 처음이다. 경남기업은 곧 거래소에서도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경남기업에는 세 차례 워크아웃 동안 모두 2조2000억원이 투입됐으나 계속 자금난에 시달리다 최근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해외자원개발 사업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2013년 3109억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1827억원의 영업적자가 났다. 경남기업 측은 “법원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법정관리 결정을 받아내 협력업체와 입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숙 기자 sook9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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