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0시 40분쯤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결혼정보업체 사무실에서 최 모(64)씨가 사장 이 모(75)씨의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불은 1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이씨는 온몸이 불에 타 숨졌다. 경찰은 최씨가 이 업체 소개로 알게 된 베트남 신부의 입국이 불허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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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0대 남성이 자신이 소개받은 베트남 신부의 입국이 좌절되자 결혼 정보 업체 대표에게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살해했습니다. 대표가 뭘 잘못한게 아니라 이 여성이 입국 시험에서 떨어져 못온건데,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배영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부산 동구 수정동의 한 빌딩. 건물 3층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건물을 뒤덮자 빌딩에 있던 시민들이 놀라 대피했습니다.
한재두/목격자
“소리가 팡! 하니 가스 소리가 나더라고. (소리가) 컸어요.”
불은 3층에 있던 결혼정보업체에서 시작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64살 최 모씨가 업체 사장인 76살 이 모씨와 10여 분 동안 언쟁을 벌이다 휘발성 물질을 이 씨의 몸에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겁니다.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장 이 씨는 온몸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이 씨의 아들도 연기를 마시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이 씨의 결혼정보업체로부터 소개받은 베트남 여성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 씨는 베트남 여성과 지난해 8월 베트남 현지에서 결혼후 이미 가족관계등록부에 이름까지 올린 상황.
우제운/부산동부경찰서 강력팀 팀장
“(베트남 여자가)입국할 수 있는 시험을 봐야 하는데, 이 시험에 여자가 불합격돼서 입국 절차를 밟지 못한 그런 사안입니다.”
경찰은 달아난 최 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TV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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