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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무성 "野, 천안함 국론분열 책임져야…치떨린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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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잡으며 유능 경제정당 주장, 국민 속이는 것"

野 "치가 떨리는 건 방산비리와 군 기강해이"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김무성 대표 (성남=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성남시 중원구 아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성남=연합뉴스) 이귀원 강건택 류미나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7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5년간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의 소행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최근 천안함 폭침이 북한에 의한 소행이라며 사실상 처음으로 명시적 언급을 했음에도 천안함 폭침에 대한 야당의 과거행태에 대한 사과를 거듭 주장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4·29 보궐선거가 열리는 경기 성남 중원구의 아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당원연수 행사에 참석해 "이제 이것(북한의 소행)을 인정한다고 하면 지난 5년간 잘못 주장한 것에 대해 책임은 져야 하는 것 아닌가. 과거 사실과 다르게 언동해서 우리 국론을 크게 분열시킨 데 대한 입장 표명은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후 3개월여 후인 그해 6월29일 국회의 북한에 대한 천안함 폭침 규탄결의안에 대해 당시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의원 69명이 반대표를 던진 것을 거듭 지적하며 "이게 과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할 일인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린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어제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발언을 했더니 새정치연합이 저보고 종북몰이를 그만 하라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이런 것은 역사에 기록되고 있다. 우리 국민이 잊어서는 안 될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주민)은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김정은 집단이 하는 것을 보면 이 독재정권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면서 "이제 새정치연합은 왜 대북규탄결의안을 반대하고, 북한인권법에 반대하는지에 대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어 "문재인 대표께서 유능한 경제정당을 표방하고 나왔으면 국회 계류 민생경제 활성화법안을 4월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주고,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민생경제 활성화법안을 좀 화끈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통큰 정치'를 한다는 김무성 대표가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천안함 장병의 죽음에 대해 군 수뇌부 중 누가 명료하게 책임을 졌나.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과 초동대처 실패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게 지금의 새누리당"이라고 반격했다.

김 대변인은 "5년이 지난 지금 이 일로 치를 떨 게 아니라 대통령이 매국 행위라고 할 정도의 방위사업비리와 군 기강해이에 대해 치를 떨어야 할 것"이라면서 "김 대표는 여야 간에 자극적이고 과한 반응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는데 정말 그러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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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 (성남=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7일 성남시 중원구 아이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성남·광주지역 핵심당원 연수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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