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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속속 AIIB 가입하는 국가들, 미국은 '고립' vs 중국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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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유진 기자 =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들이 잇따라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합류하면서 미국은 고립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국제금융시스템에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규모의 AIIB 설립을 공식 선언했지만, 당시 21개 창립 회원국에는 경제 대국이나 선진국이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도 AIIB가 환경과 노동권, 재정적 투명성에 대한 느슨한 대출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의 영향력을 잠식할 것을 우려해 반대의 뜻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2주 전 영국이 G7(주요 7개국) 중 가장 먼저 AIIB 참여를 발표한 이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가 속속 참여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주에는 AIIB 출범에 반대하는 미국과 뜻을 같이했던 호주가 태도를 바꿔 참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의 아시아 최대 우방 중 하나인 한국도 막판까지 합류를 저울질하다 결국 AIIB 가입을 발표했다.

중국과 긴장 관계에 있는 일본은 아직 유보 상태지만, 일본 언론은 “한국의 참여 선언으로 일본이 아시아에서 고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제프 래스키 미국 국무부 공보과장은 이날 세계의 기간시설 투자에 대한 압박과 높은 기준을 충족하는 새로운 기구를 환영한다면서도 “현재로선 참여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에 있어 AIIB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 이후 2년 간 세계 곳곳을 돌며 제안한 AIIB와 같은 다국적 은행, 기금은 최소 4개에 이르기 때문이다.

우선 AIIB와 쌍벽을 이루는 것이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의 브릭스(BRICS)개발은행이다.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참여하는 이 은행은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브라질에서 열린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공식화됐다. 이 은행은 AIIB와 마찬가지로 올해 중 설립절차를 마무리하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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