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형, "거절한 '꽃할배', 소속사 설득으로 했다"

[OSEN=김윤지 기자] 배우 박근형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 시리즈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박근형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 인터뷰에서 "'꽃할배' 제안이 왔을 때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근형은 "원래 배우는 신비롭게 감춰져 있지 않나. 예능프로그램 감춰져 있는 뒷부분을 캐내는데 이래도 되나 했다. 근엄한 캐릭터를 주로 하다가 뒷부분을 보이고 나면 '저 사람 엉터리야'라고 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선뜻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안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사에선 그를 적극 설득했다고. 박근형은 "소속사 대표가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더라. 안 한다고 통보했는데, 결정적으로 대표가 화를 내서 하게 됐다. 별로 흥미도 없었다. 그래서 그냥 어슬렁 따라다니고 평소대로 했는데 그게 갑자기 이야깃거리가 되더라. 깜짝 놀랐다. 다른 사람들은 집에 전화 안 하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그는 "드라마에서 보였던 인물의 인상이 이렇게 달라지구나 했다. '꽃할배'가 갑자기 선한 사람으로 만들어 줬다. 예능프로그램을 하고 났더니 아이서부터 어른까지 다 알아본다. 드라마만 할 때는 중년 이상들만 알아보더니, 이젠 아무나 와서 이야기를 한다. 예능의 힘이 굉장히 크구나,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구나 했다. 배우로서의 직업은 그대로 유지를 하지만, 비밀스러운 부분이 노출이 되서 행동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장수상회'(감독 강제규, 제작 빅픽쳐)는 까칠한 70세 연애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들의 연애를 응원하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박근형과 윤여정 외에도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엑소 찬열 등이 출연한다.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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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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