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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野 "흠결없는 후보자가 없다"…불꽃 청문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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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유기준 겨냥 "중차대한 시기, 시한부장관 안돼"

김성곤, 홍용표 후보자 다운계약·연말정산 부정신고 의혹제기

뉴스1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2015.3.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7일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장관 및 금융위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 시즌을 앞두고 "흠결 없는 후보자가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회는 9일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인사청문회 정국에 들어간다.

10일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11일 홍용표 통일부 장관 후보자, 12일 조용구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 16일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장관(급) 후보자 4명이 모두 위장전입을 하는 등 문제가 있어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검증을 하고 청문회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인사시스템에 대해 "사람만 바뀌고 시스템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야당은 개선을 계속 외치는데 청와대는 귀를 막고 있다"며 "이번 국무위원 후보자들도 사전 검증이 철저하지 못했다는 점을 청문과정에서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기본적으로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정도는 문제도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며 "도덕성과 흠결이 없는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청문회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사람만 현 정부 들어 8명"이라며 "야당은 청문회 정신을 살리자는 건데 여당이 '발목잡기, 마녀사냥을 한다'고 한다. 정부가 인사시스템을 통해 처음에 후보자를 잘 걸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인 유일호·유기준 후보자를 겨냥해 "동료 의원이라고 봐주지 않고 꼼꼼하게 능력과 자질을 따져볼 것"이라며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길게 호흡해야 하는 만큼 청문회에서 차기 총선 출마 여부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도 유일호·유기준 후보자에 대해 "'시한부 장관'으로 경제를 살려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 여부를 문제제기하고 장관을 임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야당이 '철저한 검증'을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가운데 이날 김성곤 의원은 홍용표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 및 연말정산 부정신고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한 홍 후보자 부동산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가 2000년 11월15일 매수한 분당구 정자동 한 아파트(84㎡)의 신고금액은 5700만원으로 현재 실거래가격인 5억원대와는 차이가 컸다.

당시 신고기준이 실거래가가 아닌 기준시가인 점을 감안해도 파악 가능한 가장 근접 시점인 2004년 기준 2억9000만원으로 나타나 신고금액이 낮아진 배경 등을 해명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홍 후보자가 소득이 있는 부친의 경로우대 공제를 신청했다가 부정신고로 환수조치된 금액이 2007년 72만8000원, 2008년 133만1000원, 2011년 169만3000원 등 총 375만원에 달한다며 준법정신 부족을 비판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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