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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무비톡톡]'킹스맨' 팬덤이 흥행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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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팬덤의 힘은 강력하다. 잔혹한 범죄드라마 '신세계'는 이자성(이정재), 정청(황정민), 이중구(박성웅) 등 캐릭터별로 팬덤을 거느렸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468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이유기도 하다.

어디 이뿐인가. 외화로 눈을 돌리면 더욱 다양하다. '스타트렉'은 수많은 '트레키'('스타트렉'에 열광하는 팬들)를 양산한 대표적인 시리즈다. 이밖에도 '스타워즈' '해리포터' '트와일라잇' '반지의 제왕' 등이 있다. 국내에선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호크아이 등 '어벤져스' 속 영웅들의 인기는 아이돌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11일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 또한 이런 팬덤의 지지를 엿볼 수 있다. 영화와 주인공 콜린 퍼스, 태런 애거튼에 대한 열광과 호평은 물론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와 관련된 2차 저작물이나 4DX 개봉에 이어 뒤늦은 IMAX 상영까지, 2회 이상 '킹스맨'을 관람했다는 '인증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킹스맨'의 강점은 남녀 관객들의 판타지를 고루 자극한다는 점이다. '킹스맨'은 세련된 방식으로 전형적인 스파이의 규칙을 따른다. B급 감성이 녹여냈지만 어쨌거나 킹스맨은 방탄이 되는 더블 슈트를 입고 절도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마티니와 미녀를 사랑하는 스파이다. 여기에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보다 뛰어난 유머 감각을 지녔다. 남성 관객들이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성 관객들은 신라시대 화랑 뺨치는 미남자 집단 젠틀맨 스파이에 열광한다. 18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베테랑 요원 해리, 혈기왕성한 젊은 피 에그시를 비롯해 랜슬롯, 퍼시발, 아서 등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낸다. 강인한 여성 캐릭터 가젤이나 록시 또한 호감형이다. "여성 관객들은 에그시를 입양하고 해리와 사랑을 나누거나, 해리에게 입양돼 에그시와 사랑을 나누고 싶을 것"이라고 매튜 본 감독은 자부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여성 보다 남성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고. '킹스맨' 측에 따르면 절대적인 수치에선 여성이 앞서지만, 여타 다른 블록버스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예매율이 높다. '킹스맨'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작품들과 비교해 여성이 60% 이상을 차지하는데, '킹스맨'의 경우는 남성이 50%에 육박하기도 한다"며 "마블 코믹스의 팬덤이 강력한 편인데, 원작을 마블 코믹스의 원작을 담당하던 마크 밀러가 맡지 않았나. 원작이 가진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jay@osen.co.kr
<사진> 이십세기폭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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