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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기종씨, '이 일로 한미관계 나빠지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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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측 황상현 변호사 "그냥 긋기만 하려 했는데 수전증이 있어서…"

뉴스1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습격한 김기종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과도로 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 변호인 황상현 변호사가 6일 "김씨가 거듭 미안하다고 했고 최후진술에서는 '이 일로 한미관계가 나빠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며 입장을 밝혔다.

황 변호사는 이날 김씨를 변론하기 위해 김씨와 함께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신문)에 출석했다.

황 변호사는 "김씨는 그냥 긋기만 하려고 했는데 상처가 깊을 줄 몰랐다"며 "김씨는 과거 분신으로 수전증이 있는 데다가 손가락 하나가 정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범행은 우리마당 회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주미대사는 미국을 상징하고 초청창을 받게 되면서 김씨는 뭔가 액션을 하려고 생각했다고 했다. 뜻대로 안 되면 자해도 하려했다"고 범행동기를 설명했다.

영장실질심사 법정에서 오간 얘기에 대해서는 "주로 살인미수와 관련된 부분을 다퉜다"며 "이적표현물과 관련된 부분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자택 압수수색에서 나온 물건은 컴퓨터 2대, 하드디스크 8~9개, 플로피 디스크, 구식 핸드폰, 삐삐 등뿐이며 불온도서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이승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319호 법정에서 약 1시간10여분 가량 진행됐다.

김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에서 무슨 얘기를 하겠느냐", "범행 동기는 무엇이냐", "리퍼트 대사에게 할 말은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 구속 여부는 밤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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