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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정은, 무슬림을 '미국과 결사항전 벌이는 공화국의 동지'로 표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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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최근 이슬람교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무슬림 신자들을 ‘미국과 결사항전을 벌이는 동지’라고 표현했다고 6일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했다. 평양 소식통은 자유북한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주체사상을 신봉하며 종교를 배척하는 북한에서 김정은 본인이 무슬림 사랑을 자처하고 나서 선전일꾼들이 혼란에 빠졌다”며 “최근에는 중앙당 배치 기준에 이슬람교를 연구한 김일성 종합대학 종교과 학생들을 포함시키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금 미국과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곳은 우리 공화국(북한)과 전 세계 10억이 넘는 무슬림 신자들 뿐”이라며 “그들은 우리와 한 배를 탄 동지이며 난 무슬림 신자들을 사랑한다”라고 당 선전 담당자들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선전일꾼들 자칫 무슬림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걱정하며 우회적인 선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식통은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경축행사에 들어오는 외국인들 중 이스라엘을 제외한 아랍인들은 비자발급을 비롯한 여타 조건 없이 무한정 입국이 허락됐다”며 “다만 남한에 한 번이라도 다녀온 기록이 있는 아랍인들은 입국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최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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