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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무심코 쓰던 욕이 그런 뜻인 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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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언어폭력 예방 위한 '공감친구 캠페인'

[CBS노컷뉴스 조혜진기자] [앵커]

요즘 청소년들 대화에 욕설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런 거친 언어를 줄이고 서로의 감정을 공감해주자는 이른바 '공감친구 캠페인'이 새학기를 맞아 기독교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노컷뉴스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학생들이 친구에게 ‘공감밴드’를 끼워주며 욕설이나 비난이 아닌, 공감의 언어로만 말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기자]

청소년들이 대화할 때 무심코 섞어 사용하는 욕설들. 하지만, 그 뜻을 알게 되면 장난으로 사용하기엔 너무 심한 뜻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동영상][자막/ EBS '욕의 어원']

욕설의 어원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중인 이들은 이른바 ‘공감친구 캠페인’ 수업에 참여중인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인터뷰] 방한진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3년)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에게 쓰던 말들이 정말 심한 말들이란 생각이 들었고,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들 간에 무심코 던진 거친 말이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상황에서 기독교사들의 모임인 좋은교사운동은 '공감친구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욕설이 아닌, 서로의 감정과 필요를 공감해주는 언어를 사용해 언어폭력은 물론, 신체적 폭력까지도 예방하자는 취지입니다.

[녹취] 방미향 교사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 3년)

공감밴드를 찬 상태에서는 욕을 가능하면 하지 않고 대신에 내가 화가 났을 때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자는 것이예요.

공감친구 캠페인은 옆자리의 학생과 공감친구가 되겠다는 선언문을 쓰고 ‘섭섭해’ ‘기대돼’ 처럼 감정상태가 인쇄된 ‘공감밴드’를 착용한 뒤, 21일 동안 자신의 욕구와 상태를 언어로 전달하고 들어주는 것을 실천해보는 활동입니다.

[현장음- 말자막] (공감친구 선언 낭독)

이 공감밴드는 너와 내가 서로 욕설이나 비난의 언어로 말하지 않고, 서로의 말을 마음으로 듣고 말하겠다는 약속의 표시야.

이 밴드는 욕설을 사용했다면 오른 팔에 차고 있던 밴드를 왼손으로 옮기면서 자신의 언어습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인평자동차학교측은 이를 지난해 9월,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정성억 교감 (인평자동차정보고등학교)(말자막)

학교폭력이 발생하게 되면 지금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작년에는 한 건도 회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현저하게 (학교폭력)이 줄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폭력적 언어를 줄이고, 친구들의 감정에 귀 기울여보자는 공감친구 캠페인은 학교폭력으로 신음하는 학교현장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정선택, 장우진 영상편집/정영민]

jeenylov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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