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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하태경 "'김기종 변호' 맡은 황상현 변호사, 김기종보다 더 종북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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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습격한 용의자 김기종씨의 변호를 맡은 황상현 변호사에 대해 “극단적인 종북(從北)주의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황상현 변호사가 가입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카페에서 게시글과 댓글을 검토한 결과 “황 변호사가 김씨보다 종북 성향이 더 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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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조선일보DB


황 변호사는 김씨가 2010년 일본대사를 테러했을 때도 변호를 맡았다. 김씨의 성균관대 후배다. 황 변호사가 글을 남긴 카페는 다음의 ‘성83사랑방’이다. 하 의원은 게시글은 인터넷에 공개돼 있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황 변호사는 지난 2011년 12월 20일 성83사랑방에 남긴 ‘북 지도자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며’라는 글에서 “위원장(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젊은 대장(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혈기로 기세 좋게 한반도 영구 평화와 자주적인 통일 민족국가의 길을 가도록 이 엄중한 시기에 죽음의 길을 간 것”이라고 썼다. 황 변호사는 2011년 4월 1일에 북미 대화, 평화협정 등에 관련된 글을 올리고 “저 정도의 주제라면 북한은 이미 완전히 미국을 굴복시킨 거나 다름 없을 것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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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현 변호사가 2011년 '성83사랑방'이라는 인터넷 카페에 남긴 게시글. /하태경 의원실 제공


2011년 2월 1일에 황 변호사는 카페에 남긴 댓글에서 “내가 접하는 언론은 뷰스앤뉴스, 통일뉴스, 국민뉴스, 자주민보, 북한통은 한호석, 예정웅, 김명철”이라고 적었다. 자주민보는 종북 성향의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한 인터넷 매체로, 법원이 폐간 결정을 내렸다. 하 의원은 “한호석은 해외에 있는 대표적인 종북 대변인이며, 예정웅은 자주민보에서 북한을 극단적으로 대변했고, 김명철은 자주민보에서 북한 관련 글을 썼다”고 했다. 하 의원은 황 변호사에 대해 “(김씨의) 변호를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변호를 잘 해달라”며 “테러리스트와 종북 변호인의 조합이 어떤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줄지 기대 만발이다”라고 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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