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후지나미, 3연속 157km 강속구쇼 '개인 최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상학 기자] 한신 타이거즈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21)가 개인 최고 157km 강속구를 3연속으로 뿌렸다.

후지나미는 6일 일본 오사카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깔끔한 투구 내용과 함께 개인 최고 구속 157km를 던져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오사카 도인 고교 시절 황금 배터리를 이뤘던 후배 모리 도모야와 맞대결. 2012년 고시엔 봄·여름대회를 함께 제패했던 1년 후배와 프로에서 처음으로 투타 대결을 벌인 순간이었다. 이 대결에서 후지나미는 개인 최고 157km를 던졌다.

초구 153km 직구로 헛스윙을 이끌어낸 뒤 2구부터 4구까지 3연속으로 157km 강속구를 연속해서 던졌다. 모리는 2구 헛스윙, 3구 파울에 이어 4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157km 강속구를 받아쳤으나 힘에 밀렸다. 결국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물러났다.

경기 후 모리는 "고시엔의 추억이 그리웠지만 (후지나미의 공을) 치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직구로만 승부할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공이 너무도 빨랐다.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후지나미를 치켜세웠다.

197cm 86kg의 당당한 체격인 우완 투수 후지나미는 2013년 데뷔 첫 해 24경기 10승6패 평균자책점 2.75 탈삼진 126개로 활약하며 연착륙했다. 2년차가 된 지난해에도 25경기 11승8패 평균자책점 3.53 탈삼진 172개로 좋은 성적을 냈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 시작부터 2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위력을 떨치고 있다. 큰 키에서 내리 꽂는 150km대 초중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동갑내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니혼햄)에 조금은 가려져 있지만 잠재력이 무한한 선수로 평가된다.

아직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이지만 벌써 157km를 던지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린 후지나미. 3년차 시즌에는 또 얼마나 발전된 투구를 보여줄지 그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waw@osen.co.kr

[요지경세상 펀&펀][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