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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지하철 9호선 '황금라인'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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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이달 28일 연장구간 개통
1년새 1억8000만원 올라 마곡지구까지 긍정 효과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오는 28일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을 개통한다고 밝히면서 9호선 역세권 인근 부동산 거래량 및 실거래가 추가 상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서초·송파구 일대의 논현.삼성.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와 강서권 마곡지구로, 이들 지역은 지하철 역이 가까워 수혜가 기대된다.

■가격상승률 높은데… 추가 반등 기대

9호선 연장의 직접 수혜지역인 삼성동과 잠실동 일대는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 등 수혜가 더해지며 가격이 꾸준히 올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아파트 중 잠실운동장역 수혜가 기대되는 우성1.2차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96㎡는 지난해 1.4분기 8억700만원에서 올해 초 1년 만에 8억9000만원으로 9000만원 오르며 10% 이상 반등했다.

인근의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용면적 99㎡는 같은 기간 실거래가가 11억원에서 반등, 올 1월 최고 12억8000만원으로 1년 새 1억8000만원가량 상승했다.

삼성동 일대는 한전부지 개발과 함께 봉은사.종합운동장역 개통 수혜로 상업시설이나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동 코엑스 주변 상가 월 임대료는 지난해 3.3㎡당 10만799원선에서 올 초에 12만8000원으로 18% 이상 뛰었다.

업계는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조만간 현대차그룹 일부 계열사가 한전사옥으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 상권 공동화에 대한 우려감이 사라지며 가격이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이달 9호선 2단계 개통에 이어 내년에는 종합운동장~보훈병원을 잇는 3단계 구간이 개통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보훈병원~고덕강일지구의 4단계 연장계획도 현재 추진 중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일반적으로 교통호재의 경우 발표, 착공, 개통 3단계에 걸쳐 가격이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며 "9호선 2단계 구간은 기존에도 주목받았던 지역으로 한전부지 개발호재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이나 오피스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곡지구 오피스텔 등 간접수혜

강서권 부동산도 9호선 2차 연장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전까지는 삼성.잠실권으로 이동 시 신논현역(9호선)에서 버스 등 차량으로 환승해야 하는 부담감이 줄어 양천, 마곡지구 아파트의 강남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지하철 9호선을 이용하면 마곡나루역에서 봉은사역까지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마곡지구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 우려를 씻어내고 인기를 모을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마곡지구 오피스텔은 LG.코오롱.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50여곳의 자체 임대수요에 더해 송파권 접근성이 개선돼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또 앞으로 SH공사의 마곡지구 2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마곡나루역 급행열차 정차가 확정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마곡지구 오피스텔의 경우 가격보다는 임대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9호선 2단계 개통이 마곡지구 오피스텔 임대수요나 임대료 상승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곡지구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의 '마곡역 힐스테이트 에코 동익', 케이디종합건설의 '미르웰한올림', 대방건설의 '마곡 대방디엠시티' 등 오피스텔 물량이 분양 중이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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