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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FBI, 정보원 무슬림 여성과 잠자리 갖도록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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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 연방수사국(FBI)이 이슬람 일부 과격신자들에 의해 자행될 가능성이 있는 테러를 사전에 막는다는 이유로 이슬람 사원에 정보원을 은밀히 침투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전직 FBI 정보원이 자신의 상사가 정보를 얻기 위해 무슬림 여성과 성관계도 갖도록 격려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전 FBI 정보원 크레이그 몬테일은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범죄 전과가 있는 몬테일은 지난 2004년 FBI에 포섭된 후 무슬림으로 개종한 것으로 위장해 2006년 7월~2007년 10월 약 15개월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무슬림 공동체에 침투해 활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무는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로 행세하는 것이었는데 지역 사원 책임자가 그를 다시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로 FBI에 보고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그의 신분이 들통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가짜 수표 사용으로 교도소 생활을 하고 출소한 뒤 FBI에 포섭돼 FBI 정보원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몬테일은 ' 파루크 알아지즈'라는 가명으로 이슬람의 뿌리를 다시 찾고자 하는 시리아계 프랑스인 신분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 카운트 등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이슬람주의자로 행세하면서 공동체 이메일,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FBI에 제공했고, 성직자의 사무실과, 무슬림 학생연합 등에 감청 장치 등을 설치하는 등 작업을 수행했다.

그는 FBI로부터 매월 1만1200달러의 돈을 받았고, 이는 자신의 판단을 흐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지어 극단적인 개인정보 보호 규정 위반 행위가 있었다고 몬테일은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유부남이었지만 무슬림 공동체가 신부감을 소개할 수 있도록 미혼으로 신분을 속였고, 자신을 담당했던 FBI 요원은 이들 여성과 성관계를 갖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FBI는 몬테일 사건 등으로 지난 2011년 무슬림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했지만 국가보안 기밀 노출 위험으로 해당 사건은 기각됐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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