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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팬택 인수대금 송금 지연, 법원 "아직 기다리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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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팬택 상암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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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인수를 추진했던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의 인수대금 송금이 지연되면서 팬택의 매각이 난항에 빠졌다. 자칫 매각이 불발될 경우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6일 서울지방법원관계자는 "원밸류에셋 컨소시엄이 절차상의 문제로 인수대금 송금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현재는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언제까지 기다릴 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당초 팬택의 매각은 지난 2월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원밸류측이 절차상의 문제로 팬택 인수대금 송금에 여러움을 겪으면서 늦어지고 있다. 원밸류측은 인수대금 송금이 늦어진 것은 한국으로 보내는 인수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주거래 은행이 연방 국세청(IRS)에 SAR(Suspicious Activity Report)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외국으로 5만 달러 이상의 송금 거래에 대해서는 IRS에 보고하도록 돼있다. 이를 빠뜨렸을 경우 엄한 벌칙을 받을 수 있어 이 과정에서 늦어지고 있다는 것.

법원은 원밸류에셋 측이 적극적으로 나섬에 따라 당초 공개매각에서 수의계약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원밸류측의 인수대금 송금이 늦어지자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법원관계자는 "원밸류측에서 절차상의 이유로 송금을 지연시키고 있는데, 정확한 지연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기다리는 기간을 언제까지로 확정하기보다는 지연이유와 상황을 지켜본 이후 향후 대처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인수대금 송금이 계속 늦어지면 원밸류측이 팬택 인수준비가 미비하다는 판단을 들어 법원은 원밸류에셋의 인수의향서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이번 원밸류에셋의 인수가 결렬된다면 팬택 매각은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매각과 청산의 기로에 서게 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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