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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팅크웨어 인수 4년]②유비벨록스, 360억에 산 주식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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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지분 23.8%…총 소요자금 362억 달해 주가하락탓 보유주식 가치 172억 머물러 [비즈니스워치] 신성우 기자 swshin@bizwatch.co.kr

스마트IT 업체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를 인수한 지 3년여 만에 쏟아 부은 돈의 절반이 넘는 190억원을 날렸다. 팅크웨어를 살 당시 많은 웃돈을 준데다 성장 둔화 등과 맞물려 현 주식 시세가 이전에 잘 나갈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싸진 탓이다. 유비벨록스가 투자원금만 회복하는 데도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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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의 새 주인이 된 때는 2011년 11월. 당시 팅크웨어 최대주주인 김진범 대표 114만5519주(주당 2만3570원)를 인수하고, 주식시장에서 15만484주(주당 9954원)를 사들여 지분 16.3%를 확보했다. 이 때 들인 자금은 285억원(주당 평균 2만1989원)에 이른다.

특히 김 대표 지분을 사들이는데 시세(주식 양수도 계약 체결일 2011년 11월 24일 종가 1만1250원) 대비 11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줄 정도로 유비벨록스는 팅크웨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건물 및 주식을 담보로 농협으로부터 15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영권 안정을 위해 2011년 12월 장내를 통해 29만6549주를 추가로 사들였고, 이듬해 5월에는 팅크웨어의 자사주 18만주도 샀다. 또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도 12만7558주를 인수, 현재 23.8%(190만110주)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금껏 팅크웨어에 쏟아 부은 자금은 362억원에 달한다.

유비벨록스 계열 편입 당시 9000원대였던 팅크웨어 주가는 이듬해 2만4300원(4월 30일 장중)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역(逆)성장 등과 맞물리면서 지난해에는 6570원(10월 16일 장중)까지 주저앉았다. 올 들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 주가는 9050원(3월 5일 종가)으로 1만원을 못 넘고 있다.

반면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 보유주식을 산 1주당 가격은 평균 1만9026원. 현 시세가 취득가의 절반도 안 되는 탓에 주식가치도 172억원에 머물고 있다. 팅크웨어 인수 이후 배당금은 단 한 푼도 못 받은 것을 감안하면 유비벨록스로서의 평가손실이 19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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