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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대리점 체제' 에이스침대, 온라인시장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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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사업목적 추가…"온라인몰 개설할 수도"

뉴스1

에이스 에비뉴 매장 전경 / 자료제공 = 에이스침대 © News1 2014.10.2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1963년 설립 후 지금껏 대면 판매에 주력해 온 에이스침대가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판매채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이스침대가 가진 브랜드 인지도를 볼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전자상거래업과 기타 통신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판매 방식을 고민해왔다"며 "사업목적이 추가되면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에 나설 지 여부 등 현재 확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에이스침대가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평가한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및 가구를 제조해 판매하는 데 주력해왔다. 부수적인 사업은 부동산 매매 및 임대업이 유일할만큼 '한 눈'을 팔지 않은 회사로 유명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의 온라인 진출은 늦은 감이 있지만 놀라운 변화"라며 "에이스침대의 브랜드를 볼 때 온라인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그동안 대면 영업에 주력해왔다. 판매조직은 서울영업부와 부산, 대구, 대전, 광주에 있는 지방영업소 및 직매장이다. 소비자와 만나는 '창구'는 전국 300여 개 대리점으로 판매 비중은 95%에 달한다.

반면 침대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는 다양한 판매채널을 갖추고 있다. 직영점을 늘려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선보인다.

에이스침대 입장에서 직영점을 늘리기는 여의치 않다. 직영점 설립은 임대료, 인건비 등 많은 비용을 회사가 부담해야 하고 대리점의 수익 악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가구 업황이 악화돼 에이스침대 뿐만 아니라 문을 닫는 가구회사 대리점이 늘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뒤늦은 대응은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에이스침대의 영업이익은 2011년 429억원에서 2013년 292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1~9월)는 164억원에 머물렀다.

만일 에이스침대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면 고객층별 제품 라인업을 구성하고 기존 경영철학을 온라인 특성에 맞게 바꾸는 과제를 떠안게 된다.

에이스침대는 '고품질·고가격' 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동안 제품을 공장에서 생산한 뒤 대리점에 넘기는 가격인 공급가격을 할인하지 않았다. 대리점까지 '제 값'을 주고 제품을 사야할만큼 품질력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침대 시장에서 고가 제품은 거의 팔리지 않는다"며 "에이스침대는 가격이 저렴하면서 높은 품질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해야한다는 게 고민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가 그동안 대리점 판매를 주력한 이유 중 하나는 '침대는 직접 누워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안유수 회장의 철학이 꼽힌다. 온라인 진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시기를 늦춰왔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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