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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면 위로 떠오른 박주영, '서울 유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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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박주영.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면 아래 있던 ‘박주영 K리그 유턴설’이 드디어 공개적으로 떠올랐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와 접촉하고 있는 사실은 인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9월 서울을 떠나 유럽 및 중동을 떠돌았던 박주영(30)은 과연 한국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최용수 감독 “박주영과 통화한다”



최 감독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뒤 자유 인터뷰 시간에 박주영 관련 질문을 받았다. 최 감독은 질문이 나오자 피하지 않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결론적으론 접촉을 하고 있으나 영입까지는 난관이 많다는 뜻이었다. 박주영을 “그 친구”라고 거론한 최 감독은 “그 친구 기사가 나올 때 한 번씩 전화통화를 한다”면서 “아직 (알 샤밥과의)계약이 남아있다. 본인도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워낙 잘 하는 친구”라면서도 “지금 시점에선 (박주영 영입이)쉽지 않다”며 FC서울 합류 가능성이 낮음을 설명했다. 박주영 FC서울 유턴설은 그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과 계약 해지를 추진한 시점부터 흘러나왔다. 요체는 “서울이 아시아쿼터로 보유하고 있는 윙어 에스쿠데로를 중국에 팔면서 그 자금으로 중앙공격수 박주영을 데려온다”는 것이었다. 서울이 실제로 에스쿠데로를 최근 중국 장쑤로 보내고 스트라이커 영입을 천명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선 큰 이슈가 됐다.

◇알 샤밥 떠나긴 떠나는데…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계약이 끝난 지난 해 6월부터 유럽 다른 구단 이적 등을 모색하다 지난 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알 샤밥 입단을 확정지었다. 당시 알 샤밥과 8개월 짜리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유럽에 다시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 1월엔 알 샤밥과 계약을 도중 해지하면서 터키 1부리그에 진출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주영 터키 이적설은 설로 끝났다. 지금 시점에선 그의 유럽행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데 감독을 바꾼 알 샤밥이 박주영을 어떻게든 내보내기로 했기 때문에, 그의 K리그 유턴이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일단 박주영은 알 샤밥과의 계약 해지를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에 관여했던 관계자도 “잔여 임금 문제가 아직 안 끝났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최근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식당에서 홀로 스마트폰을 보며 식사하는 사진이 SNS에 떠돌기도 했다.

◇서울 복귀 걸림돌은?



알 샤밥과의 계약을 해지해도 걸림돌은 있다. K리그 관계자는 “박주영이 2008년 프랑스 1부리그로 진출할 때 맺은 조항 등으로 인해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 서울에 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서울로 돌아오기엔 지금 박주영이 생각하는 연봉과 거리가 있을 것이다. 또 박주영 개인적으로도 국내 여론에 부담을 느낄 수가 있다. 일본 등이 새 행선지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이 아예 몇 달을 쉬는 한이 있어도 상황이 급해서 한국이나 일본 구단과 덜컥 계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직 알 샤밥과의 계약해지를 완전히 마친 것도 아니니 급할 게 없다”고 전하는 축구인도 있다. 미디어와의 소통이 전혀 없는 등 베일에 가려진 그의 행보는 당분간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최 감독은 “공격수를 보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있지 않나. 3월 말까지 될 지 안될 지가 관건이다. 7월 이적시장도 있으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어쨌든 K리그 관중몰이에 좋은 촉매가 될 수 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박주영이 만일 서울에 돌아온다면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는 엄청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7년 만에 K리그에, 친정인 FC서울에 돌아올 수 있을까.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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