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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서울 주요 전철·도로 지하화 '러시'…추진 및 검토 구간 총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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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국회대로 및 동·서부 간선도로 등 기존 계획에 2호선 지상구간 추가

환경개선 및 경제활성화 효과…도시공간 단절 개선으로 도시재생 시너지도

뉴스1

2015.03.04/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서울시 주요 도로 및 지하철 지상 구간 지하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사람 중심의 도로로 바꾼다"는 2기 박원순 시정의 방향과 맞닿아 있는 데다 도시재생 등 일대 재정비에도 유리하다는 평가여서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규모 도로와 지하철 지상 구간은 일대 도시공간을 단절시키고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방해해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특히 중심시가지를 지나는 지상 지하철의 경우 소음과 진동을 유발해 일대 주민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시는 해당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하화를 검토·추진 중인 도로와 지하철은 Δ국회대로 Δ서부간선도로 Δ동부간선도로 Δ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 등으로 총 연장 53.96㎞에 달한다.

박원순 시장이 2기 시정의 핵심과제로 내세웠던 도시고속도로 공원화 사업은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착공 예정인 국회대로 지하화사업은 대체 지하도로인 서울제물포터널의 민간사업자를 서울터널주식회사로 선정한 뒤 실시설계작업이 진행중이다. 경인고속도로와 남부순환로가 만나는 양천구 신월IC에서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이르는 7.53㎞ 구간(왕복 4차로)으로 제물포터널 사업의 진행 속도에 따라 지상도로의 축소 및 공원화가 추진된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은 올해 착공을 목표로 서서울도시고속도로 주식회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실시협약을 준비 중이다. 금천구 금천IC에서 영등포구 성산대교남단을 잇는 10.33㎞ 구간 지하도로(왕복 4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지상구간은 기본계획 용역을 통해 공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는 강남구 대치동에서 노원구 상계동에 이르는 17.2㎞구간의 지하화가 검토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결정한 뒤 2017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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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는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에 대해서도 4월 중 용역을 발주해 '지하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를 진행한다. Δ한양대역~잠실역(8.02㎞) Δ신도림역~신림역(4.82㎞) Δ영등포구청역~합정역(2.5㎞) Δ신답역~성수역(3.57㎞) 등 4곳으로 총 연장 18.9㎞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지하화사업의 기본 구상 및 기술적·경제적 분석은 물론 주변 지역을 포괄하는 통합적 도시재생전략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내를 지나는 지상·고가 철도 구간도 장기적으로 지하화될 수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준공 당시 기술력 부족·건설비용 감축 등을 위해 지상화를 선택했지만 현재에는 일대 상권 활성화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역 고가도로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존 지상·고가 구간이 노후할 경우에는 다시 지상 고가를 지하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지상 지하철 노선은 총 9개 노선(13개 구간) 총 81.9km에 이른다.

다만 시는 경부선, 경원선, 경인선 등 국철구간의 경우 중앙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논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최근 서초구가 제안한 양재IC~한남IC 구간(6.3km)지하화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도시고속도로 공원화 등 지하화 사업은 박 시장의 민선 6기 핵심과제 중 하나"라며 "지속적인 공론화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사업이 순조롭게 완료될 경우 생활권 단절 개선 등 일대 도시재생사업에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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