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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꿈 같은 역전승'...조중혁, 괴물 이승현 잡고 네이버 스타리그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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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용준 기자] 폭발적인 공격력은 가히 일품이었다. 아니 미친 공격력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에 또 다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밀리고 밀려도 포기하지 않는 집념의 사나이 조중혁이 대반전을 연출하면서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의 쾌거를 만들어냈다.

조중혁은 5일 서울 서초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네이버 스타크래프트2 스타리그' 이승현(18, KT)과 4강전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4-3으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초반 흐름은 조중혁이 좋았다. 짜임새있는 전략을 준비한 조중혁은 클래식 음악처럼 물흐르듯 1, 2세트를 승리하면서 여유있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1, 2세트를 내주면서 불리하게 출발했던 이승현이 3세트부터 대반격을 시작했다. 앞선 세트서 조중혁의 사신에 페이스가 흔들렸던 이승현은 상상을 초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조중혁의 초반 사신견제를 무난하게 넘기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비를 넘긴 이승현은 뮤탈리스크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1-2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이승현의 기세는 이어졌다. 화염기갑병의 급습에 일꾼을 잃었지만 뮤탈리스크로 손해를 만회한 이승현은 중장기전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조중혁이 준비한 토르 카드를 바퀴로 한 번 무위로 돌린 이승현은 감염충의 진균번식과 감염된 테란으로 조중혁을 압도하면서 2-2로 경기의 스코어를 맞추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이승현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었다. 3궤도사령부 전략을 준비한 조중혁에게 그대로 맹독충-저글링 러시로 5세트까지 따내면서 결승 진출을 위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반전 드라마가 6세트부터 펼쳐졌다. 이승현의 파상공세를 조중혁이 기적적으로 막아내면서 다시 한 번 승부가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냉점함을 되찾은 조중혁은 초반부터 이승현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의료선과 정면 압박을 동시에 선택한 조중혁의 승부수가 막히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승현의 자원줄에 계속 타격을 입힌 것이 결국 효과를 봤고, 힘이 다한 이승현은 항복을 선언할 수 밖에 없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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