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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끝없이 몰아치는 ‘전셋값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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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에 이사철까지 겹쳐

전국 아파트 1년 만에 최대

폭수도권 1주일 새 0.25% 올라

전세난에 봄 이사철이 겹치면서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등으로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5일 한국감정원이 전국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2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13%, 전세가격은 0.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매매가격은 0.82%, 전세가격은 1.23%나 오른 것이다. 전셋값은 봄 이사철과 맞물리면서 약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0.18%는 지난해 3월10일(0.19%)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경향신문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한 주 만에 0.25% 급등했다. 2억원짜리 아파트 전세가 한 달에 200만원꼴로 오른다는 뜻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면 2년 뒤 재계약을 할 땐 2억원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5000만원 이상 올려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64%)와 강남구(0.43%), 강동구(0.32%) 등 강남권이 상승률 1~3위를 장식했다. 서울 강북권은 0.20% 상승했다. 경기는 0.28%로 서울(0.24%)보다 상승률이 높았으나 인천(0.17%)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지방에서는 충북(0.23%)과 대구(0.21%), 광주(0.17%), 제주(0.15%)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셋값 상승 압박에 집을 사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10%)보다 더 높은 상승률(0.13%)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3년 10월14일(0.14%) 이후 약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다. 서울(0.18%)은 10주 연속 상승했는데, 강북권(0.12%)에서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권(0.23%)에서는 재건축 단지의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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