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기성용, 벌써 시즌 6호골… “빅클럽도 보고 있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지성의 EPL 한 시즌 5골 기록 넘어서… 최근 5경기서 3골 행진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박지성을 뛰어넘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한국인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기성용이 빅클럽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기성용은 5일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토트넘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19분 동점골을 뽑았다. 기성용은 리그에서만 시즌 6호골을 뽑아내며 박지성(은퇴)이 2006~2007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록한 5골을 넘어섰다.

잉글랜드 무대 3년차인 기성용은 첫 시즌에는 골을 넣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3골을 뽑아내더니 올 시즌에는 무서운 상승세로 새 역사를 썼다. 시즌 개막전부터 골을 터뜨리며 기분좋게 출발한 기성용은 아시안컵 공백 속에서도 날카로운 공격본능을 뽐내며 벌써 6호골까지 터뜨렸다. 기성용의 활약에도 스완지시티는 토트넘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팀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패스성공률도 팀내 최고인 92.9%를 기록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수시로 최전방까지 넘나들며 공격적으로 골을 노렸다. 기성용은 전반 7분 토트넘 샤들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분위기를 반전하는 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닐 테일러의 전진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각이 거의 없었으나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는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했다. 문전에서 빠른 침투와 침착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그러나 스완지시티는 후반 6분과 15분 라이언 메이슨과 안드로스 타운젠드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3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추가골을 넣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웨일스 지역지인 ‘사우스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기성용이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면서 탁월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기성용이 스완지시티에서 빅클럽의 관심을 끌 다음 차례 선수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은 이날 노리치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위건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보경은 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일 블랙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았던 김보경은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영국 PA통신은 “노리치가 정상적인 전력으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김보경이 일찍 터뜨린 한방이 결정적이었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