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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MWC]G3가 LG전자 자존심 살렸다…20년만에 '최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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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해 4월 말 미국 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GE 빌딩 톱 오브 더 록 전망대에서 뉴요커들이 LG 스마트폰 G2와 G플랙스로 뉴욕 도심을 담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2014.6.12/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LG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최고 스마트폰상을 받았다. LG전자가 스마트폰을 내놓기 시작한지 5년만의 일이고 GSMA 어워드가 시작된지 20년만의 일이다.

LG전자는 피쳐폰으로 밀리언셀러를 판매하던 2000년대 중반에도 '최고상'을 받지 못했다. 해외언론이나 평가기관이 선정한 최고제품상을 받았을 뿐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5 주최측인 GSMA는 '한해 최고의 스마트폰(Best smartphone of the year)'으로 LG전자의 'G3'와 애플의 '아이폰6'를 공동선정했다. MWC2015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20년간 이어온 GSMA 어워드에서 G3로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 스마트폰상은 MWC 참석과 관계없이 지난 한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스마트폰을 선정한다. MWC는 모바일업계 사업자와 전세계 언론 등 8만5000여명이 모여드는 모바일 기술의 경연대회다. MWC 기간 중 시상하는 GSMA 어워드는 특히 권위가 있다.

LG는 과거 피쳐폰이 주력이던 2000년대 중반 초콜릿폰이나 프라다폰 등 밀리언 셀러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밀리언셀러 제품들은 디자인을 무기로 호평을 받았지만 GSMA 선정 최고상을 받지 못했다. 더욱이 LG전자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데 한발 늦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시장을 형성하던 시기에도 '윈도'를 주력 OS로 선택했다.

LG전자는 2010년들어 '옵티머스'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초기엔 여전히 부진한 성적을 내는데 그쳤다. LG전자는 2013년 전략 제품의 브랜드명을 'G'로 바꾼 후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G3는 LG전자가 내놓은 'G'시리즈 세번째 스마트폰이다. 2014년 5월 시판됐으며 글로벌 판매 1000만대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LG전자의 호실적을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G3는 5.5인치 크기에 HD화질보다 4배 선명한 쿼드HD(QHD) IPS 디스플레이를 장책했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을 탑재한 1300만화소급 후면카메라에 레이저로 초점을 잡는 기능을 넣었다. 카메라로 초점을 잡기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키보드 크기를 사용자에 맞게 변경할 수 있고 패턴을 분석해 오타를 줄여주는 등 편의 기능도 들어있다.

GSMA도 "LG G3는 170여개 글로벌 협력사에 공급돼 LG전자의 휴대폰 매출을 2013년 대비 연간 16% 증가시키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G3가 나온 지난해 2분기 LG전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G3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글로벌 이동통신사에서도 대표 스마트폰으로 채택되는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후 G3 파생 모델이나 중저가 모델까지 LG전자의 브랜드력을 활용해 스마트폰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LG전자는 'G시리즈' 성공을 위해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브랜드 제품력을 강화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미있는 글로벌 톱3를 달성하겠다"며 "앞으로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S6엣지'는 MWC2015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돼 별도의 상을 받았다. 갤럭시S6엣지가 받은 상은 MWC2015에 출품된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제품을 선정하는 'MWC2015 최고 모바일 기기(The Best New Handsets or Tablets or Devices @ MWC 2015)'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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