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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컨슈머 리포트] 본격 시작된 손목위의 전쟁[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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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여전히 성장하고 있지만 점점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IDC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2014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3년보다 26% 증가한 13억대가량이고, 2015년에는 12% 늘어난 14억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는 2018년까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연간 10%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제조사는 스마트폰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그 중 하나가 웨어러블 분야다. 특히 올해 웨어러블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전쟁이 예상된다. 어떤 제품이 올해 웨어러블 시장에서 격돌하게 될지 살펴봤다.

김태우 이버즈 기자 TK@ebuzz.co.kr

1. LG G워치 어베인(Urbane) LTE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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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 발표한 ‘G워치 R’에 이어 원형 디스플레이를 두 번째로 사용한 스마트워치다. G워치 R부터 LG전자는 손목시계에 초점을 맞춰 스마트워치를 만들었다. 후속작인 ‘G워치 어베인 LTE’는 한층 더 시계다운 모양새다. 소비자 마음을 끌어당기는 디자인이다.

기능도 다양하다. 어베인 LTE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마트워치에 처음으로 LTE 통신 기능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나오더라도 단독으로 통화와 데이터 송수신을 할 수 있다. LTE 무전기 앱을 제공해 일대일뿐만 아니라 다자간 동시 대화도 지원한다.

모바일 지갑 서비스인 스마트 월렛도 품는다. 다양한 멤버십 카드와 쿠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단골 가맹점 등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할인정보, 쿠폰 등을 제공하는 기능이 들어가며 NFC를 지원해 결제도 이뤄진다.

자동차 키로도 활용된다. 어베인 LTE를 착용하고 운전석에 앉아 ‘스타트 엔진’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걸 수 있다. 운전석 도어 손잡이 근처에 스마트워치를 대면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다. SIM 카드 기반 보안 솔루션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였다.

운용체계(OS)는 자체 개발한 ‘LG 웨어러블 플랫폼’을 쓴다. 구글이 만든 스마트워치 OS인 안드로이드 웨어에는 통화 기능이 없다. LG전자가 원하는 기능을 넣으려면 스마트워치 OS를 만드는 것이 불가피했을 터다. 안드로이드 4.4 이상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된다. LTE를 빼고 안드로이드 웨어를 얹은 ‘LG 워치 어베인’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2. 화웨이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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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처음으로 스마트 워치를 만들었다. 지름 42㎜의 원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1.4인치 크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을 쓴다. 해상도는 400×400으로 286ppi다. 터치 감응식 사파이어 크리스털 렌즈로 구성된 액정은 장갑을 끼거나 젖은 손으로도 작동된다.

디자인은 앞서 소개한 LG G워치 어베인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MWC 2015’에서 G워치 어베인과 함께 가장 눈길을 받은 제품이 아닐까 싶다. 소재는 316L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는데, 주로 고급 시계에 적용되는 냉간 단조 방식을 채택해 강도를 40% 높였다. 흠집과 부식에 강하다.

OS는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으로 다양한 헬스 트래킹 기능과 고급 심박수 모니터 센서, 6축 센서, 바로미터 센서, 터치 모터 및 내장 마이크를 장착했다. 특히 6축 센서는 걷기, 달리기, 등산 및 사이클링 등 사용자 모든 활동 데이터를 자동으로 측정한다. 골드, 실버, 블랙 세 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사용자는 기호에 따라 다양한 소재 및 스타일의 시곗줄을 선택할 수 있다. 화웨이 워치를 보고 있노라면 중국 제조업체도 이젠 무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애플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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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스마트워치 화면 형태는 사각이었지만 최근에는 원형을 쓰는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손목시계 디자인에 최대한 근접하고 있는 것. 그에 비해 애플이 올 4월에 출시할 예정인 ‘애플 워치’는 사각형의 화면을 지닌다. 곡선을 최대한 활용한 디자인과 소재의 활용을 통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마트워치를 만들어냈다.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특수 합금과 특수 제조법으로 만든 18K 옐로 및 로즈 골드 등 총 6가지를 사용했으며, 여기에 다양한 밴드를 내놓아 소비자의 취향을 담아내고 있다. 표준 시곗줄은 아니지만 직접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사용성을 보여준다.

스마트워치 작은 화면에서 조작은 쉽지 않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를 구글 나우 기반으로 만든 이유도 여기에 기인한다. 애플 워치는 손목시계에서 시곗바늘을 돌리는 용두를 활용한 조작법을 선보인다. 여기에 두드리는 탭과 누르는 동작을 구분해 작동하도록 했다.

아이폰에 걸려온 전화를 애플 워치에서 받을 수 있으며, 시리도 쓸 수 있다. 별도의 키보드가 없으므로 시리의 활용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 페이도 지원한다. 직불카드나 신용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손목에 착용한 애플 워치로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은 3월 9일 스페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애플 워치의 상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4. HTC 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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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노리는 것은 스마트워치뿐만이 아니다. 스마트워치보다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밴드 형태의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HTC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언더아머(Under Armour)와 손잡고 첫 번째 웨어러블 기기로 스마트밴드를 내놨다. 제품명은 ‘HTC 그립(Grip)’으로 첫인상은 나이키의 퓨얼 밴드가 생각난다. 그만큼 외형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언더아머와 협력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립은 액티비티 트래커(activity tracke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걸음 수 표시, 운동량 측정, 칼로리 소모량, 수면의 양과 질 등이 데이터를 수집해 준다. 스마트밴드에는 GPS를 내장하는 일이 드문데, 그립에는 GPS가 별도로 들어가 있다.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위치 데이터까지 수집해 준다.

OLED 터치스크린으로 이메일, 문자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음악을 재생하거니 정지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iOS도 지원한다.

5. 화웨이 토크밴드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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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토크밴드 B2’는 스마트밴드지만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파리의 화웨이 에스테틱스 센터(Huawei Aesthetics Center) 팀이 개발한 이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세트와 헬스 트래커가 합쳐져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타의 스마트밴드와 다를 바 없다. HD 터치스크린을 채택했으며,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됐다.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 또는 가죽 시곗줄 스타일 밴드 두 개가 제공된다. 6축 센서를 장착해 동작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기록하며, 숙면과 선잠 지속 시간 등 수면 패턴을 제공한다.

전화가 오면 액정 부분을 분리해 블루투스 헤드세트로 사용할 수 있다. 듀얼 마이크를 사용해 소음을 줄여주며, 블루투스 이어폰이 손목 밴드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탐지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진동이나 벨소리 경보를 통해 스마트폰 모델에 관계 없이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무선 호출 기능도 제공한다.

최대 6시간의 연속 통화와 12일 대기 시간을 지녔으며, 안드로이드 4.0 이상과 iOS 7.0 이상에 쓸 수 있다.

6. SKT 스마트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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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인 SK텔레콤은 점점 제조회사가 되어 가고 있다. 이미 다양한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MWC 2015에서는 스마트밴드를 내놓았으며, 별도의 예약 판매 사이트를 구축해 예약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밴드는 패션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복잡한 기능 제품보다 간결하고 슬림하게 디자인해 팔찌, 손목시계와 같은 패션 액세서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20.5g의 가벼운 무게를 지녔으며, 60㎃h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했다. 한번 충전으로 5~7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밴드의 핵심 기능이라 할 수 있는 운동, 수면 등 활동량을 측정하고 사용자의 상태에 맞게 운동 목표를 자동으로 지정해준다.

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의 수신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직접 통화하거나 스마트밴드를 통해 문자를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을 도와주는 셀카 리모컨으로 활용하거나 충전기를 이용하면 탁상시계나 스마트폰 보조 충전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6만9000원. 20만원이 넘는 스마트밴드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에 가격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지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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